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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7은 고장나지 않아요

수입차 내비게이션, 지도품질은 최악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탄도 출고 했습니다.
(클릭) 제2탄: 수입차 내비게이션의 비밀

인피니티 G37에는 순정품 내비게이션이 장착됐습니다.

G35에서 없던 기능이 들어간 것이죠. G35시절엔 사제품 내비게이션을 비디오 단자에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새로 바뀐 차에 내비가 순정 품으로 들어가 기대가 많은 기능이었습니다.


차를 구입하고 지방으로 처음 여행을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비게이션이 쓸모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지도보고 길을 찾아가는 게 시간도 절약하고 기름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문제점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1. 과속카메라 안내가 없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기능으로 인식되고 있는 과속카메라 안내기능이 없습니다. 현실상 고속도로에서 규정 속도 주행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핑계일지 모르지만 330마력의 G37로 시속 110km의 제한속도를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과속하면 안 되지만 엑셀레이터를 밟은 엄지발가락에 힘만 줘도 110km는 훌쩍 넘어가니 과속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에 과속카메라 알림기능이 없어서 잠깐 방심하는 순간 과속딱지 날아오기 좋습니다.


일명 사제 내비게이션은 과속카메라 알림기능이 있습니다. 게다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시행하는 구간과속단속때는 구간의 평균속도까지 계산해줘서 혹시라도 모를 과속단속을 예방해주고 안전운전에 도움을 줍니다.


머 이정도는 순정내비들이 대부분 없는 기능이니 크게 문제된다고 하진 않겠습니다. 3만원짜리 GPS하나 달면 되니까요.


2. 지도업데이트는 최악


서울에서 전라남도 담양을 가기위해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물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전북 고창에서 새로 생긴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를 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경로검색을 해봐도 호남고속도로 안내를 해주는 것입니다. 당황스럽습니다.


일단 내비를 무시하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고창에서 담양방향으로 고속도로를 갈아탔습니다.

고창-담양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7년 12월 13일 개통된 것으로 제가 찾아간 2008년 11월 1일은 개통 후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인피니티 G37의 순정내비게이션에는 고창-담양 고속도로가 없습니다.

1년 전에 개통한 도로가 없는 것입니다.


’1년 전 지도를 썼나보다……. 라고 이해해야지’라고 생각하다가도 화가 납니다.

5천만 원짜리 차에 옵션으로 붙은 내비게이션이 1년도 넘은 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30만 원짜리 GINI맵이 들어있는 내비게이션은 6개월간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나옵니다.

그만큼 도로변화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보이는데 수입차 순정내비게이션은 이 모든 걸 무시합니다.


더더욱 이해안되는것은 이 차가 출시된 시점입니다.


신차로 새로운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면서 지난 9월 출시된 인피니티 G37입니다.

출시된 지 1달밖에 안된 차가 1년도 넘는 내비게이션 지도를 탑재하고 있다니요?


상식밖의 일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분당톨게이트 부근도 지도가 맞지 않고 새로 생긴 고속도로는 아예 없습니다.

과천에서 의왕을 거쳐 비봉까지 연결되는 고속국도 또한 지도에 없어서 경로찾기를 해 놓으면 계속 돌아가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건설교통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8년 개통된 도로는 고속도로 5개, 국도 33개입니다. 여기에 톨게이트나 진출입로 변경된 도로 등을 합치면 수백개에 달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 변경된 주유소 등 업종별 리스트를 합치자면 지금의 G37내비게이션은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없다고 봐야합니다.


결국 1박2일 동안 900km에 달하는 길을 내비게이션을 믿지 못하고 동네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면서 다녔습니다.

당장에 인피니티에 전화해서 업데이트판을 내놓던지 내비게이션을 뜯어가라고 해야겠습니다.


안전운전의 동반자 ‘내비게이션’이 오히려 안전운전을 방해하고 사용자에 혼란만 주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취재해서 기사로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혹시 다른 내비게이션에도 이런 문제가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탄도 출고 했습니다.
(클릭) 제2탄: 수입차 내비게이션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