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37은 고장나지 않아요

사고가 났습니다!!! 견적이 무려~~ ㅎㄷㄷ

사고가 났습니다. 
3년간 아무런 탈도 없이 잘 달리던 G37이 첫 사고를 맞이했습니다.
제가 수제비 먹는 사이에 말이죠.

뒷뚜껑이 날라간 부상을 입다. 다행스럽게도 나머진 깔끔


사건 경위는 이렇습니다.

주차를 하면 안되는 길가에 저는 차를 세웠고
수제비 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있었죠.

약 30분이 지나 나와보니 택시 한대가 뒤에 서 있었고
기사님이 제게 차 주인이냐고 묻더군요.

다가가 살펴보니 운전석쪽 백미러 뚜껑(?)이 날아갔고
백미러는 충격을 받아 깨졌습니다.

기사님의 증언에 따르면 약 15분쯤 전에
중형차를 모는 여자가 자신의 차 백미러로 제 차 백미러를 쳤고
이때 뚜껑이 날아가고 백미러가 거꾸로 접혀 꺽였습니다.

제 차를 가격한 아주머니의 로체. 기스났다.


택시가 이를 목격하고 다음 신호등까지 따라가
"사고를 내고 그냥가면 어쩌냐 "고 말하자
그 여성은 우물쭈물 차를 세우고 제 차쪽으로 걸어갔답니다.

그런데 택시가 손님을 내려주고 다시  돌아와보니
멀리 튕겨나갔던 제 백미러 뚜껑은 차 앞에 가지런히 놓였고
아줌마는 온데간데 없고...

백미러 바로 앞에 써 있던 제 전화번호로도 아무 연락이 없었죠.
그래서 택시기사님이 저한테 연락을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뚜껑 주워왔는데... ㅠㅠ


아~~~~~~~~


결국 택시 기사님이 외웠던 차 번호를 경찰이 와서 추적.
사고를 내고 유유히 집으로 갔던 여성을 경찰이 직접 가서
현장으로 모셔(?) 왔습니다. 

저도 주차금지 구역에 차를 세웠으니 책임이 있지만
사고를 내고 그냥 가버리다니 양심불량이네요.

결국 보험사 불러서 아주머니가 100% 수리하는 조건으로
합의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2시간쯤 길에서 버렸네요 ㅠㅠ

불법주차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반성과
사고내면 양심적으로 행동하자는 결의를
함께 다지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피니티 공인 서비스센터로 입고하니
G37의 백미러는 약 80만원 정도고 작업에
3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3일간 렌터카 비용까지 180만원 가까운
견적이 상대차의 보험으로 청구됐을껍니다.

사소한 백미러 하나에 큰 금액이 청구돼 송구스런 마음도 있지만
사실 바로 전화해서 말만 잘 해주셨어도 가능한 저렴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봤을텐데...

전화번호를 눈앞에 두고도 그냥 도망가시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이정도는 사고차 축에도 못들겠죠? ㅎㅎㅎ

이번에 3주년 맞이 액땜이려니 해야겠네요.
그러고보니 어느덧 G37을 탄 지 3년.

그동안 6만5000km를 달렸으니.. 대략 기름값만해도 ㅠㅠ
왠만하면 리터당 7.5km나오니 대강 1800원 계산하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