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방전되다

출고2일차.

아침에 산뜻한 출근길을 위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음악 CD까지 구워서 나왔다.
시동을 걸려고 스타트버튼을 눌렀지만 묵묵부답.
"지잉~~~"하는 전기 합선되는 소리가 들리고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경험상 '배터리 방전'이라는걸 느끼고 급한맘에 집으로 뛰어올라가 아버지차와 맞대고 배터리를 연결했다.

그레이스 아나토미에서 심폐소생할때처럼...

결론은 배터리는 방전된 것이고 고용량 배터리라 마트에서 파는 점프케이블로는 시동이 어렵다는것. 그리고 방전의 원인은 몇 가지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결국 차를 구입한 딜러에 전화해서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기로 하고 아버지 차로 출근.
보험회사처럼 몇 분안에 달려오는 긴급출동은 아니지만 인피니티의 서비스 전문가가 장비를 싣고 달려온다하니 몇 가지 점에선 장점이 있었다.

보험 긴급출동이 오면 배터리를 고쳐주긴 하지만 '새걸로 교체해야한다' 혹은 '이건 추가요금이 들어간다' 등등 플러스 알파를 요구했던 기억이 있다.

암튼.

혼자 점프해보고 끙끙대다 9시쯤 딜러에 연락했고 분당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11시쯤 집에 도착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배터리가 전압이 낮은 상태에서 출고된 것 같다. 기타 다른 검사도 다시한번 꼼꼼히 했으니 이제 문제없을것이다'라는 것.

왠만한 문제게 크게 민감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 둘째날 일어난 방전현상에 대해서도 그냥..그런..  뭐 고쳐졌으니 됐지... 정도다.

다만 내가 안개등을 켜놓고 내리지는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어서 이따가 퇴근하고 체크해볼 계획.

1)** G37의 라이트는 Auto모드가 있다. 시동을 끄고 차를 잠그고 가면 약 1분쯤 뒤에(정확한 시간은 모른다) 자동으로 라이트가 꺼진다.

2)** 안개등이 있다. 안개등은 라이트가 켜질때 같이 켜지는 방식이 일반적이고 한번 작동하고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꺼지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G37의 안개등은 그렇지 않다는 딜러의 지적이 있었는데..  혹시 이게 원인??

** 만약 안개등이 문제라면 1번과 2번이 합쳐지면 매번 배터리 방전될 것이다. 오토라이트를 믿고 전조등이 들어와있어도 차를 잠그고 자리를 뜰텐데 안개등 켜진것을 따로 경고해주는 것도 아니고 같이 꺼지지도 않는다면 이건 뭔가 구조적 문제일터.